개발자의 글쓰기 - 블로그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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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elopers'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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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4일, 3월의 첫 Working Day를 시작하며 블로그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블로그로 애드센스를 받아보는게 처음이라 오늘하루 기분이 계속 좋았네요.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던 것은 2021년부터인데요. 그땐 티스토리를 했는데, 막연하게 ‘좋은 개발자가 되려면 글을 잘써야한다더라, 블로그를 해야한다더라 이야기’를 듣고 했다가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자연스레 접게되었네요.

그러다가 최근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블로그를 왜 하는지에 대해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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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애드센스 합격했다!

글로 의사소통을 잘하고 싶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지인의 소개로 합류한 지금 회사는 제가 2번째 개발자입니다. 입사 후 제게 펼쳐진 광경은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지금 동료는 수년간 혼자서 일해오며 코드는 오롯이 로컬에서만 관리하고, 혼자일하니 문서작성 또한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고 둘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일할 수는 없었습니다. 새롭게 진행하는 프로젝트, 지식 전파 및 공유 등을 문서형태로 작성하여 소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사내에서 개발관련된 문서만 30개 이상작성해보고 깨달았습니다. 글로 의사소통하는 실력이 부족하다. 글 작성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걸리고, 문장도 깔끔하지 않은 느낌. 연습이 필요하다.

2021년엔 깨닫지 못했던 필요성을 글로 의사소통을 많이 해보면서 이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젠 사람하고만 글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죠. AI와 소통하는 프롬프트도 역시 글입니다. LLM(Large Language Model)과 소통을 잘 하려면 글쓰기를 잘해야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글로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연습하는 최고의 수단은 블로그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글쓰기는 개발자에게 매우 매우 필요하고 중요한 능력이라는 걸 왜 개발 세계의 선배들이 강조하는지 이젠 너무 잘알겠습니다.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다가, 프로그래밍을 하겠다며 퇴사하고 시작한게 2018년 9월, 그 때만해도 주변 사람들 중엔 아무도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도 프로그래밍 해볼래, 개발자 도전 해볼래 하고 시작한 친구 및 지인이 5명 이상입니다. 그런 친구들에게 질문을 꽤 많이 받습니다. 사실, 받는 질문의 대부분은 ChatGPT에게 물어보면 금방 답을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답변을 할 때 지식 + 나의 경험을 추가해서 공유를 합니다. ‘나는 이러 이러한 지식을 어떤 상황에 이렇게 사용했더니 되더라(좋더라)’. 개발자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친구들에게 반응이 되게 좋았습니다.

블로그에 쓰는 글도 최대한 지식에 경험 더하여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테크니컬하게 많은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작은 경험도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대AI시대에 AI가 답해줄 수 없는 부분이 인간의 경험이 아닐까요?

AI와 구분되는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 싶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대 AI 시대입니다. AI가 내가 원하는 주제의 글도 프롬프트만 잘 입력하면 뚝딱 작성해줍니다. 최근까지 ChatGPT의 도움을 받아 경제 블로그도 하나 운영했습니다. 지금은 안합니다. 저품질 블로그가 되어 노출이 안됩니다. 순전히 제 추측입니다만, ChatGPT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인지 비슷한 구조와 유형의 글이 많아 저품질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AI가 정말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는데 AI 콘텐츠에 대한 피로감도 좀 쌓이는 것 같습니다. AI와 구분되는 인간으로서 콘텐츠 생산자가 되고 싶은데, 그 능력을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써 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AI를 배척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AI를 도구로 적극 사용하면서도 인간의 맛을 잘 추가해서 생산하는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추후에 다시 다른 블로그나 새로운 무엇인가를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소소한 부수익 창출?

친구 중에 한 명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직장인 평균 월급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부럽다…) 그 친구는 블로그 운영을 수년간 전략적으로 잘 해온 친구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저는 아직 글쓰기 능력이 그 정도까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소한 부수익을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애드센스도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이것이 더 동기부여를 더 해주지 않을까요?

마무리

오늘은 애드센스에 합격한 기념으로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자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 잡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요즘에는 ‘개발자를 위한 글쓰기 가이드’라는 책도 읽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블로그를 이렇게 멋진 디자인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아내에게 감사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