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연구소 오름캠프 파이썬 장고 백엔드 부트캠프 멘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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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캠프 파이썬 장고 백엔드 부트캠프 멘토 후기
백엔드 개발자로 일하다가 4월에 전 회사를 퇴사하고 우연한 계기로 모두의 연구소 오름캠프 파이썬 장고 백엔드 부트캠프 2기에서 풀타임 멘토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름캠프에서 멘토로 활동한 후기를 이번 포스팅에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백엔드는 자바가 일자리 수에서 압도적으로 많다보니(그만큼 경쟁자도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얼마전에 깨달음) 국비지원 학원이나 부트캠프에서 백엔드 과정도 자바가 정말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파이썬 백엔드 부트캠프라니… 파이썬 백엔드 개발자로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파이썬 백엔드 일자리도 많이 늘고 있고 자바보다 경쟁자도 적어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다닐 때 공부한 기술이나 알고있는 기술을 모르는 사람에게 공유하고 알려주는 걸 좋아했는데, 백엔드 부트캠프에서 일한다면 재밌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업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주 강사님의 실시간 라이브 강의가 진행되고 거기서 멘토의 역할은 훈련생의 질문을 받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질문을 받으면서 솔직히 ‘아무리 처음 배우는 거라지만 이런 걸 물어보다니…’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6년전 처음 공부할 때 정리했던 걸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는 말이 딱 맞았습니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것도 아니고 부트캠프에 배우고 공부하러 온 것이니 어떤 것도 물어볼 수 있다’ 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알려주면서 저 또한 성장하게 되었네요. 알려주면서 나도 성장하는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아 그런데.. 알려주기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OS의 차이에서 발생한 문제들은 몰라서 알려주기가 어려웠습니다. 개발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 대부분이 윈도우 OS를 사용했는데, 저는 MacOS를 쓰고 있기 때문에 윈도우 문제는 몰라서 알려주기가 어렵더군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하려면 윈도우도 잘 다룰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후 4시에 강의가 끝나면 게더 타운에서 개인 및 팀 학습이 시작됩니다. 자유롭게 공부하면 되고 그 날 배운 부분에서 모르는 부분을 멘토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게더 타운에서는 화면 공유가 되기 때문에 질문을 받고 답변해주기가 훨씬 좋았습니다. 질문받고 답변을 해주면 다들 ‘고맙습니다’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소리들으면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이것이 보람인건가요.
오후 4시부터 자습만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수업에서 배운 것에 대해서 과제가 있을 때도 있었고, 보충이 필요할 때에는 제가 직접 특강 느낌으로 강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하는게 처음은 아니었지만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앞에 아무도 안보여서 그런가 괜히 뻘줌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채팅으로 반응해주는 분들이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리고 때로는 학생이 공부한 내용을 다른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세미나도 있었습니다. 알려주면서 스스로 많이 배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세미나를 한 번 해봐라, 알려주면서 제일 많이 배우는 거 나다!‘라고 정말 많이 푸쉬를 했었는데요. 대부분은 무반응이 었지만, 제 말을 듣고 그대로 실행해준 분이 있었습니다. 지도하는대로 따라와 주는 것도 정말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1주일에 1번 블로그 쓰기 활동도 있었는데요. 이 활동도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블로그 쓰기도 지도해줬습니다.
제 생각엔 부트캠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공부하는 것 힘든 일이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부트캠프는 원래 힘든 것이기 때문에 6시에 끝나도 끝난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정규 시간 이후에도 스터디 하라고 닦달 했더니 몇몇분이 반응해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닦달해서 스터디를 진행시킨만큼 도움을 더 주고 싶어서 저 또한 스터디에 참여해서 학습하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중간에 3번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때는 질문이 평소보다 많았던 것 같기도 하네요. 4개월 과정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멘토로 일하면서 힘든 점은 딱히 없었고 교육업에 대해서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오름캠프 파이썬 장고 백엔드 부트캠프 3기
오름캠프 파이썬 장고 백엔드 부트캠프 3기가 다음 달부터 시작합니다. 멘토 근무를 3기까지 하기로 했는데요. 3기에는 FastAPI
가 교육과정에 추가되어 좀 더 기대가 됩니다. 가장 최근에 2년간 실무에서FastAPI
를 썼었기 때문에 좀 더 잘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기에 열심히 할 각오가 된 열정있는 분들이 많이 오면 좋겠습니다. 위에서 언급 했는데, 제가 푸쉬하고 닦달 하면 그대로 잘 따라와준 분이 있는데 매일 13시간 이상 공부 하면서 질문도 많이하고 학생 세미나도 열어서 진행했습니다. 수료할 때 시상식있는데 온갖 상을 휩쓸어 가고 수료와 동시에 취업도 했습니다. 그걸 보면서 정말 뿌듯했네요. 열심히 하면 되긴 되는구나…!
마무리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 언제나 응원하고 화이팅입니다. 오름캠프에서 4개월간 함께 하면서 정말 즐겁고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오름캠프 백엔드 3기에서도 열심히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