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재밌다! 바이브 코딩으로 완성한 미니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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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밌다! 바이브 코딩으로 완성한 미니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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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코딩

바이브 코딩(Vibe Coding)사람의 자연어 지시를 AI가 이해하고, 그에 맞는 코드를 생성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래밍 방식입니다. 복잡한 문법이나 구체적인 코드 없이도, “이런 기능을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AI가 알아서 코드를 작성해주는 거죠. AI 분야의 권위자인 안드레 카파시가 X에서 언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AI의 발전과 함께, 이제는 말로 코딩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사실 AI는 예전부터 계속 활용해 왔는데요. 주로 AI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는 느낌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든 것을 AI 에이전트에게 완전히 위임해서, 간단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웹 게임을 개발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간단한 게임인 똥피하기 게임을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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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사항 정의서 만들기

개발자가 되기 위해 처음 공부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개발자는 요구사항 정의를 잘 하는 것이 코드를 짜는 것보다 중요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똥피하기 게임 만들어줘 라고 시키지 않고 똥피하기 게임이 무엇인지 설명해 준 뒤에 똥피하기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구사항 정의서를 제일 먼저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10초 기다렸을까요? 금방 완성하여 결과물을 주었는데 부족한 점들이 있어서 수정을 요청하고 추가되면 좋을 것이 있을지도 역으로 물어봤습니다. 마치 이미 게임을 해본 사람처럼 추천을 해주더군요. 그렇게 AI와 대화를 통해 요구사항 정의서를 md파일로 만들었습니다.

설계 문서 만들기

요구사항 정의서에 맞춰서 필요한 기술들을 스스로 파악하고 설계 문서도 만들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또한 금새 만들어지고 결과물을 자세히 읽어 본 뒤에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문서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설계를 마치고 나니 작업에 필요한 다른 문서들도 만들겠냐고 먼저 물어보더군요. 그 후 Task 정의서, 테스트 전략 문서 등을 만들어버렸습니다.

개발하기

작성해둔 문서들을 컨텍스트로 넣고 개발을 시작해줘라고 말하니까 정말로 뚝딱뚝딱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에러가 발생하면 스스로 수정하거나, 저에게 확인을 요청하는 식으로 상호작용하며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게 바로 미친 생산성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빠르게 완성된 결과물을 보면서 제가 인간 테스터로서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완성도가 아주 높진 않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들어졌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직접 코드 한 줄 작성 없이 게임을 만들다니…

배포도 해줘라고 하니까 배포 설정까지 뚝딱 처리해주더군요!

마무리

전체 작업 시간은 약 5시간 정도 걸렸을까요?

간단한 게임을 만드는 일은 AI에게 정말 간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바이브 코딩의 단점으로 종종 지적되는 디버깅의 어려움이나 코드 품질에 대한 우려는 이번 경험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개발 대상이 복잡해질수록 그런 한계는 점점 드러날 수 있겠지만, AI의 발전 속도를 보면 머지않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작업에서 진짜 병목이었던 부분은 AI의 응답 속도와, 무엇을 어떻게 요청하고 질문할지 프롬프트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도 간단한 게임들을 더 만들어보며 바이브 코딩 역량을 키워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Cursor를 사용했는데, 다음엔 Windsurf도 한 번 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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